러시아, 오스트리아에 대한 공급 중단, 에너지 공급 위기 재현
11월 16일, 오스트리아 오일 가스 회사(OMV)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스트리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으며, 공급량이 0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OMV는 이번 공급 중단이 양측의 계약 관계 악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 가즈프롬이 독일 자회사에 대한 공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OMV는 중재를 통해 2억 3천만 유로 이상을 요구했다. 가즈프롬의 보상 거부는 계약의 상계 조항을 촉발하여 공급을 중단시켰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총리 네하머는 오스트리아 천연가스 비축률이 93%에 달했으며, 현재 비축량은 전국을 1년 이상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스트리아가 대체 연료 공급 경로를 찾았으며, 올해 겨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오스트리아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해 왔으며, 2022년에 해당 국가의 수입 천연가스의 98%가 러시아에서 왔다.
유럽 에너지 가격 급등, 시장 우려 증대
러시아의 공급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주 8% 이상 상승했으며 이번 주에도 거의 9%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래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추운 날씨, 수요 증가 및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
분석에 따르면, 유럽은 난방 시즌에 접어들었으며 천연가스 소비 속도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비록 EU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충분하여 겨울 초기에 93%에 도달했지만, 난방 시즌이 끝날 때 비축량은 중립적 수준인 400-500테라와트시(TWh)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저조하고 일부 공급원이 동북아시아로 향하면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EU, 러시아 에너지 의존에서의 탈피 가속화
러-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EU는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유럽이 겨울을 나기에 충분한 천연가스를 비축하고 있으며,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로 러시아 공급을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 의장 폰데어라이엔은 최근 미국 LNG와의 협력이 에너지 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전환에는 도전이 따르기도 한다. EU 내부 에너지 가격이 높고 기후 조건의 불확실성이 시장에 더 많은 변동성을 가져왔다.
글로벌 시장 영향과 전망
동북아시아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점차 축적되면서, 만약 지역의 날씨가 지속적으로 온화하다면, 이는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분석가들은 유럽 에너지 시장에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하지만, 날씨 변화, 지정학적 상황 및 공급망 동태가 가격 변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중투 선물은 현재 변동 구간 내에서 거래자들이 가볍게 매도 포지션을 시도하고 유럽 겨울 기후 및 공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제언했다.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은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고음을 다시 울리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시장은 날씨 요인, 유럽의 에너지 정책, 특히 러-우크라이나 상황의 전개를 중심으로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