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또다시 경고 신호를 맞이했으며, 11월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민간 부문 활동의 큰 둔화를 나타냈습니다. S&P Global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영국 종합 PMI는 전월 51.8에서 49.9로 하락하여 50의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선을 밑돌며 경제 활동이 정체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수치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51.7보다 낮으며 1년 이상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정 증세 정책이 기업 신뢰에 타격
PMI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10월 30일 예산안에서 발표한 증세 계획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임금세 인상 정책이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 민간 부문은 이전의 견실한 성장에서 정체 상태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1년 뒤 경제 활동에 대한 기업의 기대는 202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경제 전망에 대한 일반적인 비관적 정서를 반영합니다.
시장 반응: 파운드화 약세, 국채 상승
경제 데이터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파운드화는 화요일 거래에서 달러 대비 한때 0.8% 하락하여 최저 1.2494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유로존 PMI 데이터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거래 중 파운드화는 유로 대비 다소 반등했습니다.
동시에 영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으며 이는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이 상승했음을 반영합니다. 현재 시장은 2025년 말까지 영국 중앙은행이 세 차례씩, 매회 25bp(기초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완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은 증세 정책과 부진한 경제 데이터가 영국 중앙은행이 정책 입장을 조정하도록 강제할 수 있으며 경제의 추가 침체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합니다.
어두운 경제 전망, 심화된 도전
현재의 경제 상황은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다중 도전을 제기합니다. 한편으로 증세 정책은 적자 감소와 공공 재정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을 더욱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경제 성장의 정체와 신뢰 상실은 더 넓은 경제 약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도 영국 경제에 외부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PMI의 부진한 성과가 파운드화에 상대적 지지를 제공했지만, 영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정책 조정의 지연 효과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책 조정 및 시장 변동
기업 신뢰 저하와 재정 정책으로 인한 압박 속에서 영국 경제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경로와 정부의 재정 정책 추가 조정을 면밀히 관찰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PMI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부진할 경우 파운드화와 영국 자산은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정책 완화 기대감도 시장에 어느 정도 반등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