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여러 국가 우려, 중국은 경제 협력 유지 표명
11월 25일 저녁, 미국 당선 대통령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의 상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상품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로는 이민 문제와 펜타닐의 미국 유입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이러한 조치가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개방 정책"을 처벌하고, 마약 및 불법 이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에 강력히 대응하며,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 퇴치 정책을 가진 국가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중국이 이미 2019년에 펜타닐 물질을 전면적으로 규제하였고, 미국과 광범위한 마약 퇴치 협력을 진행해왔음을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에게 양국의 협력 성과를 소중히 하고,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을 통해 중미 경제 관계를 손상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멕시코 강력히 반대, 관세가 무역 협정 위반이라며 비판
멕시코와 캐나다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강력히 응답했다. 멕시코 대통령과 여러 관료는 이러한 관세 조치가 미·멕·캐 협정(USMCA)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보복성 관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캐나다 총리 트뤼도는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캐나다가 미·캐 무역과 국경 안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멕시코와 캐나다는 각각 83%와 75% 이상의 수출이 미국으로 향하며, 이러한 관세는 두 국가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동시에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의 관세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결국 미국 소비자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계 경제 우려 증대, EU 연대 대응 촉구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북미 무역 관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려를 일으켰다. 독일 경제부 장관 하베크는 유럽과 독일이 트럼프의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EU는 이러한 위협에 단결된 입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관세 조치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관세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의 전체 관세 수준이 20세기 30년대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구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시장도 영향을 받아 일본 주식 시장은 26일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일본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분석 및 전망: 무역 전쟁 대응의 핵심은 다자간 협력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 장모난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정책 신호로 볼 수 있으며, 구체적인 시행은 취임 후 종합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트럼프의 일방적인 무역 정책에 직면하여, 중국은 다른 영향을 받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무역 전쟁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 체인에 미치는 충격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미국 우선"이라는 명목으로 관세 위협을 시작했지만, 무역 전쟁의 장기적 비용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괴성은 분명하다. 미래에 중미멕캐 등 주요 경제 체제가 정책을 조정하고, 합의를 모색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 구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