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예브게니 프리고진(Yevgeniy Prigozhin)의 비행기 추락 원인이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고 보지만, 일부 러시아 관측통은 추락 사건이 사고가 아닌 크렘린궁이 잘 계획한 지연된 보복 조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이 6월에 짧은 무장 반란을 지휘한 프리고진의 비행기를 격추하라고 명령했다면, 푸틴이 왜 지금 이 행동을 취했는지와 그가 도대체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여전히 의문을 가진다.
Wagner Group으로 알려진 강력한 준군사 조직이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서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준 이 조직은 지도자 프리고진과 주요 고위 직원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후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 여름에, 프리고진은 푸틴에게 반역을 하여 그의 용병들을 모스크바로 진격하게 했다. 이전의 동맹이 협정을 맺고 반란을 진정시키긴 했지만, 프리고진은 어떠한 형태의 징계나 처벌도 받지 않았다.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국제 위협 프로젝트(Transnational Threats Project) 부국장 카트리나 독시(Katrina Doxsee)는 러시아와 푸틴 개인이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하고 반대하거나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장기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짧은 반란 이후 푸틴을 화나게 한 것은 프리고진에 대한 처벌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의 문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건 뒤에 푸틴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건 이후, 바이든은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푸틴의 배후 조작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크렘린궁의 대변인은 추락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이러한 주장을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두 명의 미국 관리는 ABC 뉴스에 초기정보에 따르면 비행기가 기내 폭탄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건 이후, 푸틴은 처음 몇 번의 공개 모습에서 일관되게 침묵을 지켰다. 독시는 푸틴이 비판을 진정시키고 잠재적인 소요 가능성을 방지하는 데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책임을 지고 모호한 인과 관계를 만드는 사이에서 푸틴은 "미묘한"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독시는 또한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이후, Wagner Group 내에 분노와 원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이 준군사 조직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가했다.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이 Wagner Group, 러시아 군, 러시아 남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몇 달이 지나야 드러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에서, Wagner Group은 러시아 군의 선봉장으로서 많은 전투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의 명성을 세웠다. 여름 동안 짧은 반란 기간 동안, 러시아 남부 지역 군대는 Wagner Group에 좀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여겨진다.
푸틴 또는 러시아 정부가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건을 계획했다는 어떠한 유효한 증거라도 드러난다면, 이는 Wagner Group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 고위층과 남부 지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