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와 통화하기 전에, 미국 국무장관 앤서니 블링컨은 중동을 긴급 방문을 막 마쳤다. 이 방문은 화요일에 끝났으나 블링컨은 가자 지구 휴전 협정에 대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최근 가자 지구 휴전 협상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으며, 이스라엘,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협상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대표를 보내지 않았다. 16일 휴전 협상은 일시 중단되었고, 이번 주 말 카이로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휴전과 인질 석방 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카이로에서 열릴 회담에서 남은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는 이란과 그 대리 조직인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무장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방어용 군사 배치도 포함된다.
7월 31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사건과 관련해, 이란은 보복을 맹세하며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암살 사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핵 추진 미사일 잠수함을 파견하도록 명령했으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타격군의 진입 속도를 높여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링컨과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자들은 이전 도하 휴전 협상에서 제안된 "과도기적 계획"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 계획은 가자 지구 갈등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차이를 좁히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산타이네즈 밸리에 위치한 8,000에이커 규모의 목장에서 휴가 중이다. 미국 관리 한 명은 통화 전,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에게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육로에 군대를 주둔시키려는 새로운 요구를 완화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사무실은 수요일에 이스라엘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한 내용을 부인했는데, 방송에서는 네타냐후가 "필라델피아 회랑"에서 철수하기로 동의했다는 내용이었다. "필라델피아 회랑"은 가자 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약 14km 길이로 이어진 좁은 지대를 의미한다.
가자 지구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필라델피아 회랑"을 포함한 가자 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회랑을 계속 통제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5월 말부터 "필라델피아 회랑"을 점령하고 이 지하에 있던 수십 개의 터널을 파괴했다. 이 터널은 가자 지구 무장 조직에 무기를 밀수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