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은행(Bank of America)의 주식을 계속 매도해왔으며, 최근에는 매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총 2,156.1만 주를 매도하며 8억 6,300만 달러를 현금화했다. 이로 인해 버크셔의 지분 비율은 규제 문턱인 10%에 가까워졌으며, 7월 중순 이후 누적 매도 금액은 75억 달러를 초과했다.
미국의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미국 은행은 줄곧 버크셔의 세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었으며, 이번 대규모 매도로 인해 시장은 버핏의 다음 행보에 대해 많은 추측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버크셔는 여전히 1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만약 지분 비율이 10% 이하로 감소하면 버핏은 두 업무일 내에 거래를 공시할 필요가 없어지며, 이는 그가 미국 은행의 주식을 완전히 처분할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버크셔의 미국 은행 투자 역사를 되돌아보면, 2011년 버핏은 50억 달러의 우선주와 워런트를 통해 배치하기 시작해 점차 보유 지분을 확대해왔다. 수년간 버핏은 여러 차례 공공연히 미국 은행의 경영진을 칭찬해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은행 주식에 대한 그의 태도가 변화하여 웰스 파고, 미국 합중국 은행 및 뉴욕 멜론 은행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매도가 미국 은행의 금리 변동에 대한 높은 민감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부터 미 연준이 시작한 금리 인상 주기는 미국 은행의 이익을 다소 부추겼지만, 최근 금리 인하 예상이 증가하며 은행의 순이자 수익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재 미국 은행의 평가가 높기 때문에 버핏이 매도 결정을 내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이번 대규모 매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시장은 그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최종적으로 미국 은행의 보유 주식을 완전히 처분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매도 행위는 다시 한번 그가 은행 주식 보유에서 전략적 조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금융 시장의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