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 자본 흐름 보고서(TIC)에 따르면, 3월 미국 국채의 보유 상황에서 두 주요 해외 보유자가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보유액은 계속 증가한 반면, 중국의 보유액은 15년 만의 최저치로 감소했다.
TI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일본은 미국 국채를 1조 1,878억 달러 보유하고 있으며, 전월 대비 199억 달러 증가하며 2022년 8월 이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은 2019년 6월 이후 미국 국채 최대 해외 보유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일본의 보유액은 순증 631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조적으로, 중국 본토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674억 달러로 전월 대비 76억 달러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국이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22년 4월 이후 1조 달러 아래로 계속 머물고 있다.
3월 TIC 보고서에서 이러한 상반된 경향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해외 자본의 미국 국채 투자 의향이 계속해서 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민간 자본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로 인한 미국 국채 수익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일부 해외 중앙은행은 외환 보유액의 다변화를 추진하며 금을 미국 국채 대신 할 자산으로 고려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릴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서방 국가의 제재 조치, 그리고 글로벌 준비 통화 체제의 다극화 경향 등의 영향 때문이다.
또한 3월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세 주요 미국 주가 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은 2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했다. 이와 동시에, 금 가격은 올해 2월 말부터 크게 상승하여, 금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