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동안의 평가를 거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주 토요일 최종 결정을 내렸다. 우주비행사 바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내년 2월 SpaceX의 크루 드래곤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며,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이용하지 않는다.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9월 초 국제우주정거장을 떠나 무인으로 뉴멕시코 주의 사막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두 우주비행사는 이 중요한 귀환 임무를 감독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NASA와 보잉사의 입장에 큰 변화를 보여준다. 양측은 이전에 스타라이너가 우선 선택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스타라이너의 추진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NASA는 결국 이를 포기하고 유인 귀환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NASA 국장 빌 넬슨은 기자 회견에서 보잉사와 NASA가 협력하여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안전에 대한 약속에 기초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을 더 잘 이해하고 설계를 개선하여 스타라이너를 신뢰할 수 있는 유인 우주선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NASA 관계자들은 보잉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넬슨은 스타라이너가 향후 유인 발사에 성공할 것이라는 '100% 신뢰'를 표명했다. 보잉사도 성명에서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무인 귀환 임무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사업에서의 좌절은 보잉사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6월 초 국제우주정거장에 진입한 이래, 추진기 결함 및 헬륨 가스 누출 문제를 겪어 귀환 일정이 여러 차례 지연되었다. 추진기 문제는 여전히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NASA와 보잉사 모두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NASA는 이번 시험 비행을 통해 보잉사와 SpaceX 두 회사가 국제우주정거장 임무에서 경쟁하며 교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문제의 발생으로 인해 이 계획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동시에 보잉사는 상용 항공기 사업에서도 품질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보잉의 737 MAX 9 제트기는 비행 중 기내 패널 폭발이 발생하여 생산이 지연되고 경영진이 재편성되었다. 3월에는 남미 항공사의 787 드림라이너가 공중에서 급강하하여 50명이 넘는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FAA는 보잉의 787 기종에 대한 점검 명령을 내렸다.
보잉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777X 여객기의 첫 시험 비행에서 기체 구조에 균열이 발생하여 시험용 비행기가 중단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로 인해 보잉사는 연초 이후 계속해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주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보잉은 기술 및 관리 측면에서 깊은 조정이 필요하며, 시장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