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프랑스의 돌발 의회 선거가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월요일 저녁 성명에서 "이번 돌발 선거는 재정 긴축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를 국가의 Aa2 등급(피치 및 S&P 글로벌의 동일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의 "신용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차기 정부가 승계할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잠재적인 정치적 불안정성은 신용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신용등급의 "안정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이는 부채 지표가 더 악화될 경우 가능하다.
무디스는 "재정 긴축에 대한 약한 의지 또한 신용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월요일 유럽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후, 6월 30일로 예정된 돌발 입법 선거를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있을 것이며, 2차 선거는 7월에 열릴 예정이다.
마크롱의 이 결정은 정치적 미래에 대한 도박에 해당하며, 그의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주요 정치 권력을 극우파에게 넘겨 그의 임기를 제한할 수 있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부채 부담이 GDP의 110%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동일 등급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970년대 이래로 지속적인 대규모 구조적 예산 적자 때문에 부채 부담이 거의 항상 증가해왔다.
피치도 이달 초 같은 우려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부채 부담 증가 정도가 동일 등급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는 결론에 도달할 경우, 우리의 전망과 최종 등급은 부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