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세 가지 주요 금리를 25bp(기준포인트) 인하하여 예금금리를 3.25%로 낮췄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경제 성장 정체라는 이중 도전에 직면하여 ECB는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 시장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통화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ECB가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20% 확률로 50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25bp 인하에 머물던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ECB 총재 라가르드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점차 ECB의 목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래의 통화정책이 경제 데이터와 매 회의별 결정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명확히 하여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분석가들은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한 ECB의 적극적인 태도가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일정한 진전을 이루었으나, 전체 경제 성장은 부진하고 심지어 침체 리스크도 있습니다. 경제 둔화는 유로존 내부 시장의 투자와 소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 변동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입니다.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직 불확실하며, 세계 각국 간 무역 분쟁 등 요인이 ECB의 결정에 더 큰 도전을 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경제 침체 위협에 직면한 ECB가 2024년엔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으며, 예금금리를 2% 이하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독특한 통화 정책 방향성을 형성할 것입니다.
미쓰이스고 증권 전략가 Evelyne Gomez-Liechti는 시장이 ECB의 12월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ECB가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러한 인하 폭도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정책 예측은 유로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채권 수익률 하락은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나타냅니다.
거시 경제적 관점에서 ECB의 완화 정책은 유로화 약세를 더욱 추진할 수 있으며, 이는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 변동을 큰폭 증가시킵니다. 올해 초 이후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눈에 띄게 하락했으며, 부분적으로는 시장이 유로존 경제 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지속적으로 반영한 결과입니다. 동시에, 글로벌 피난처 자산 수요에 의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존 수출 업종에 더 많은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원자재 시장의 상황도 ECB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세계 주요 경제체의 하나인 유로존의 통화 정책 변화는 원유, 천연가스, 금속 등 상품의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글로벌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에너지 시장은 특히 민감한데,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유로존 경제 전망의 부진이 맞물려 앞으로의 에너지 가격 동향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CB의 금리 인하 조치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는 동시에 경기 침체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하는 결의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의 장기적 효과는 명확하지 않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장은 ECB의 추가 조치와 글로벌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상황의 발전을 면밀히 주시할 것입니다. ECB가 일부 분석가들이 예측한 대로, 미래에 더 과감한 완화 정책을 채택할지 여부는 유로존과 글로벌 시장에 중요한 초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