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프랑스 국립통계국(INSEE)의 데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8월 조정 CPI 연율은 5.7%로 상승하여, 경제학자들의 일반적인 예상치인 5.4%를 상회하였으며, 7월의 5.1%보다도 훨씬 높았다. 8월 조정 CPI 월율은 1.1%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인 0.9%를 또한 상회했다.
데이터는 또한, 프랑스 8월 식품 가격이 11.1% 상승했다고 보여주었는데, 이는 7월의 12.7%보다 낮다. 8월 에너지 가격은 6.8% 상승하여, 7월의 하락했던 3.7%를 크게 웃돌았다. 식품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는 것은 프랑스 정부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8월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게다가, 식품 가격이 지난달 약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신 데이터는 식품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수준의 약 두 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도한 식품 가격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소매업자들과 소비재 그룹간의 갈등을 촉발한다. 프랑스 재무장관 브루노 르 메르(Bruno Le Maire)는 주요 소매상들과의 만남 후 산업 공급업체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가격을 낮추는 것을 가속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INSEE는 에너지 가격이 현재 프랑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에너지 생산량 통제 및 호주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원유,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낮음에 따라 프랑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으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유럽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크게 어려워질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조치 해제로 프랑스 경제는 온화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구조적 문제, 글로벌 수요 약화 등의 요인으로 독일 경제는 점차 침체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프랑스의 고인플레이션과 독일 경제의 약세 사이의 이러한 모순은 유럽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의 유연성을 제한하며,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동시에 독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