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거래일 동안 미국 달러 지수(DXY)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USDJPY) 환율이 일주일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 일본 은행(BOJ) 총재 우에다 카즈오가 갑자기 경고를 발표하며, 엔화의 빠르고 일방적인 하락이 일본 경제에 불리하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도는 시장에서 일본 은행의 미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고, BOJ가 6월에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다시 점화시켰다.
우에다 카즈오는 어제 일본 국회에서 일본 환율 변동이 경제와 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환율 변동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BOJ가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정책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에다는 외환 환율과 국제 주요 상품 가격의 미래 발전 역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점점 더 영향을 미치면서, 일본 기업들은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하면, BOJ는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할 수도 있다. 비록 물가 추세가 2% 안정적 인플레이션 목표로 나아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및 하락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우에다 카즈오의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한 언급이 과거보다 더욱 강경하다고 평가하며, 통화정책 조치 및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생각한다.
엔화가 크게 평가절하된 이유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주로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차이 확대는 많은 투기 자본을 유인하여 차익 거래를 위한 자금을 일본의 저금리로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게 만든다.
미래에 대해, 미국이 장기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엔화가 계속해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웰스파고는 반전 촉매가 부재한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시장의 차익 거래가 계속될 것이며, 이것이 달러 대비 엔화를 더욱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G10 중앙은행들이 연준이 조치를 취하기 전에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리 차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
일본 금융규제 기관이 엔화의 하락세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RBC Capital Markets는 엔/달러 환율이 16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관의 아시아 외환 전략 총괄인 Alvin Tan은 엔/달러 환율이 1986년 이후 최저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예측의 주된 이유는 여전히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차이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입장이 아직 명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미국의 고금리 정책 지지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 자본은 여전히 엔을 대규모로 매도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일본 금융 규제 기관의 개입이 엔화 가치 하락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으나, 일본 경제와 가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