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Bank of America) 전략가 제러드 우드워드는 최신 보고서에서 미래 미국이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원자재 상승장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석유와 금 등의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여겨져 왔다. 만약 우드워드의 인플레이션 급등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이러한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다.
우드워드는 특히 지난 20년간 세계화와 기술 발전이 인플레이션율을 약 2%대로 유지시켰다고 언급하며, 미국이 곧 2000년 이전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율 약 5%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이런 추세의 역전은 인플레이션율을 구조적으로 5%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썼다.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4% 상승했으며, 7월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9%였다.
보고서는 기술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에는 탈세계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전기차와 철강 등의 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은 가격 인하를 저해하고 있다. 특히, 신흥 시장의 노동 비용과 비교할 때 미국 국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용은 더욱 높다.
미국 은행은 "부채, 재정적자, 인구 변화, 탈세계화, 인공지능 및 탄소 중립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그 결과 원자재의 연간 수익률이 11%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적인 60/40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가 더욱 매력적인 자산군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준이 비둘기파적 정책을 취하는 상황에서도 원자재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10%-14%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블룸버그 종합 채권 지수의 6%를 훨씬 웃돌 것이다.
우드워드는 특히 금이 원자재 성과를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올해 금값은 약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로 금값은 누적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