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의 격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시장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소매 판매 강세 데이터의 압박을 받으면서 금값이 한때 온스당 2560달러에 근접했으나, 이후 2570달러로 반등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일련의 폭발 사건을 주도했다고 비난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종종 안전 자산 수요를 증가시켜 금값을 지지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의 잠재적 위험에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동시에 시장의 초점은 곧 발표될 미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예측에 따르면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7%이다. 금리 인하 폭은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금과 같은 비이자 자산의 투자 비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낮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금에 유리하다. 이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주요 투자 은행들은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주 미 연준이 25bp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금값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금값은 다시 최고점을 경신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일부 전문가들이 금 시장의 기술적 측면에서 조정 위험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 분석 모델에 따르면 금값은 온스당 2550달러의 지지선을 테스트할 수 있으며,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금값은 248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금값이 2589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 새로운 상승 국면이 열릴 수 있으며 목표는 각각 2600달러, 2650달러, 심지어 2700달러일 수 있다.
미 연준 결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 외에도 글로벌 경제 상황 역시 금값에 영향을 준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의 심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시장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 신중해지고 있다.
미 연준의 결정은 계속해서 금 시장의 단기 움직임을 주도할 것이지만, 중동 상황의 새로운 전개 역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동향과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여 잠재적 시장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