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요 변화의 압박 속에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생산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인공지능 수요 증가가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 통계청이 목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이는 8월의 11% 증가세를 크게 뒤집는 결과입니다. 또한, 출하량 증가율은 8월 17%에서 0.7%로 급감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메모리 칩 수요가 정점에 달한 후 반도체 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칩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41.5% 줄어들었고, 이는 시장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공급 측의 증가 속도는 확연히 둔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모리 칩 수요가 약화되면서 한국 칩 제조업체들이 성장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전에 시장 성장을 이끌던 인공지능 및 데이터 센터의 동력이 점차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한국 반도체 대기업 삼성전자가 목요일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6조 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7조 원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 수치는 시장의 수요 침체를 보여주며, 삼성전자의 수익률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부문은 회사 수입의 중요한 축인데, 이 부문의 수익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침체 상황을 더욱 암시합니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와 수출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둔화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중앙은행은 이전에 정책 방향을 조정하여 기준 금리를 낮춥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2024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추가로 둔화될 경우, 한국이 경제 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