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에 위치한 보잉 공장의 노동자들이 수요일 저녁 99% 이상의 찬성률로 파업 권한을 부여받기 위한 투표를 통과시켰다고 그들의 노조는 밝혔다. 이는 16년 만에 항공기 제조사와의 전면적인 협상이 처음이라는 의미이며, 노동자들은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일찍, 약 3만 명의 노동자들이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 모여 투표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9월 12일 계약 만료 이전까지는 파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보잉의 노사 협상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가 경쟁사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회사는 또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의 737 MAX 기종이 비행 중 문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 외에도 보잉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국제 기계 및 항공우주 노동자 협회(IAM)의 지부 회장인 존 홀든은 보잉 고위층의 잘못된 결정들이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의 일자리, 우리의 유산, 그리고 우리의 명성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라고 홀든은 성명서에서 말했다.
투표 결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보잉은 이번 주 초에 발표한 성명을 인용하며, “우리는 여전히 직원들의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회사의 비즈니스 현실을 균형 있게 맞출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비록 이번 투표가 절차상의 단계로 간주되었지만, 노조는 이 행사에서 음악, 연설, 모터사이클 행렬, 그리고 “임금 없이는 비행기도 없다”라는 구호가 적힌 표지판을 마련했다.